안철수,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에 "기본 예의 갖춰야"
입법부·사법부·행정부 서로 맡은 역할 달라…함께 운영해야"
'토허제 부활' 오세훈 겨냥해 "서울 부동산 폭등…성급했다"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을 지적하며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한 것을 두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입법부·사법부·행정부가 서로 간에 맡은 역할이 다르고 여러 가지 하는 일들이 있다"며 "함께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경쟁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을 재지정한 것과 관련 "사실 조금 성급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부동산값이 오히려 지금 폭등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며 "이 문제를 가급적이면 빨리 좀 해결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의원은 헌재의 선고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차분하게 선고를 지켜보면서 각자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권 내에서는 기각·각하를 점치는 의원들이 있는데 어떤 의견이냐고 재차 묻자 안 의원은 "지금은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직접적인 답은 피했다.
안 의원은 이날 진우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가 국민들께 근심을 덜어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진우스님은 "이제 충분히 우리 국민이 이러한 혼란한 시대를 충분히 극복하고 다시 한번 일어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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