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런 망신이 없다…헌재, 尹 탄핵 심판 신속 판결 촉구"

광화문 현장최고위…"독재화 국가 평가에 美국방장관 순방 패싱"
박찬대 "왜 이렇게 시간 끄는지 매우 의문…파면 선고 거듭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비상행동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 광주시민대회'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원태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우리를 2년 연속 독재화 진행 국가로 평가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12·3 계엄이 끝내 나라 전체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범적 민주국가가 어느 사이 이렇게 독재가 진행 중이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망신이 이런 망신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피와 땀으로 군사독재정권과 싸워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말만 들어도 독재라는 트라우마가 생길 군사독재라니 기가 막히다"며 "다시 없을 것 같던 군사쿠데타가 45년 만에 부활했고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설상가상 70년 넘은 한미동맹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첫 인도·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소위 한국은 패싱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정 혼란과 정치적 불안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국제질서의 대전환기에 국익을 위해 한시가 급한 상황이나 정부는 치밀한 대응은커녕 안보패싱이 아예 일상화가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관세 협상의 골든타임마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혼란의 지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헌재는 헌법질서 수호의 책무를 방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도대체 이렇게나 시간을 끌어야 할 일인지 납득하는 국민이 있을지 매우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쟁점이 복잡한 것도 아니고 증거도 충분하며 온 국민이 목격했고 사안도 중대하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를 내리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