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8일 홈플러스 사태 추궁…MBK 김병주 "출장이라 못 간다"

자구 노력 없이 회생절차 신청 '먹튀' 논란…정무위 현안질의
김병주 회장 "회사 경영 관여 안 해"…고발 등 후속조치 전망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서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홈플러스 '먹튀' 논란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해 이번 주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핵심 당사자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불참 의사를 밝혀 법적대응 등 후속조치가 예상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정무위는 지난 11일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을 채택했다.

다만 김병주 회장은 이번 현안질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정무위원회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의원들의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고 했다.

앞서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를 두고 각계에선 MBK가 대주주로서 별다른 자구 노력 없이 회생 절차를 밟는 '먹튀'를 시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현안질의에서는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업계 전반의 경영 상황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 경영 실태를 비롯해 규제 필요성에 관한 지적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