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탄핵' 국회 법률 대리인에 친야 성향 22명…이재명 법률 특보 등
與 신동욱 "국회 측 탄핵소추대리인 35명 중 22명 친야"
지출 수임료 공개 안 해…모두 세금으로 충당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2대 국회 출범 이후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고위 공직자를 탄핵 소추하며 국회 측 법률 대리인으로 변호사 35명을 선임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국회 측 법률 대리인 수임료는 모두 세금으로 충당된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 탄핵소추대리인단 소송 현황'에 따르면 국회 측 탄핵소추대리인 35명 중 22명(62.9%)이 친야 성향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냈거나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당무를 수행한 변호사가 13명(37.14%),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거나 참여연대 등에서 근무한 변호사는 9명(35.71%)이었다.
국민의힘 당직을 맡았거나 보수 성향 단체에서 활동한 변호사는 4명(14.29%)으로 나타났다. 정파적 활동이 없었던 법조인은 8명(22.86%)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 국회는 탄핵 심판을 수행할 국회 측 대리인으로 박혁·이금규 변호사를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이듬해에는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에 임명됐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 농단 규명 심판 본부' 자문 위원을 맡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틀 만에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 국회 측은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을 맡을 국회 측 대리인으로 임윤태·장주영·문수정·정경욱 변호사를 선임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법률 특보를 지냈고 작년 4월 22대 총선에서는 경기 남양주갑 민주당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장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때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정 변호사는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23일 174일 만에 탄핵 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조지호 경찰청장 △박성재 법무부장관 △최재훈·조상원·이창수 검사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여전히 심리 중이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탄핵소추 관련 법률대리인에게 지출한 수임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무처에서 공개한 '연도별 탄핵 심판 수임료 집행액'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리인 수임료로 3억 6124만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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