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K엔비디아 실언, 짝퉁 국민펀드로 덮으려 해"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의 '50조원 첨단산업 국민펀드' 제안에 "정부가 50조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발표했다. 제목부터 짝퉁 냄새가 난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의 제안이 이재명 대표의 K엔비디아 실언을 덮으려 술수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와 민주당의) 결정적인 차이는 국민의 직접 참여 여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정부안은 정부가 보증하는 기금채를 발행해서 기금을 조성하고 산업은행이 운용하고 시중은행과 함께 공동대출, 지분투자 등으로 첨단산업 투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늘 민주당 안에 따르면 국민, 기업, 정부, 연기금 등 누구나 펀드에 참여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 안이 누구나 살 수 있는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라면 어제 발표된 정부안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국민들은 이미 주식시장, 채권시장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판타지 소설로 비판 받으니 민주당이 50조 국민펀드로 이 대표의 실언을 덮으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첨단 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국민펀드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5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국민펀드를 조성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은행에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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