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좋아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아"

의회권력에 행정권력까지 견제 불가 우려에 "안 할 것은 안 해"
"尹, 날 제거하는 게 유일한 목표일 수밖에…자연의 일부로 수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좋아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SBS유튜브에 출연해 "다른 사람들은 제가 윤 대통령을 엄청 미워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회자가 '그럼 좋아하느냐'고 묻자 "좋아하진 않는데, 미워하진(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사람들이 정치보복 등으로) 불쾌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와 같은 정치 문화 속에서 윤 대통령은 저를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내가 미워한다고 괴로워한다고 (안 좋은 감정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솔직히 좀 힘들다"며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하고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윤 대통령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시청자 질문에는 "여러 변수가 남아서 미리 얘기하면 그 과정에 영향을 준다"며 답을 피했다.

또 '의회권력을 쥔 이 대표에게 행정권력까지 주면 견제가 불가하다'는 의견에 사회자가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이재명은 합니다'이기도 했지 않냐'는 취지로 덧붙이자 이 대표는 "반대로 얘기하겠다"며 "합니다도 있는데 안 할 것은 안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불필요한 일로 국가와 공동체에 손해를 끼쳤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성과를 인정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불필요한 일을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