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최종변론 '사과·승복' 메시지 담아야"…일부 방청도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열릴 최종 진술에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1차 변론기일을 진행 중이다.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재판 진행 상황에 맞춰 헌재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헌법재판소를 찾기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들에게 커다란 불편과 정국의 불안정을 가져다준 점에 대해서 진솔한 대국민 사과 내지는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이날 최후 진술에서 계엄 사태에 이르게 된 과정을 강조하고 본인의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부당함에 항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마지막 부분에는 사과의 말씀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승복하고 국정을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비단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치권에서도 그러한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권 유력 잠룡들도 윤 대통령이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 화합을 도모하는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범보수 진영의 유력 잠룡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수많은 사람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딱 한 마디만 언급해 줬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김기현, 추경호, 윤상현, 유상범, 조배숙, 정점식, 박대출, 이인선, 조지연 등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헌재를 직접 찾아 윤 대통령의 최종변론을 방청한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참석에 대해 당 차원의 참석이 아닌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이날 방청에서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를 향해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헌재가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 탄핵 기각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각하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