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상속세 개편' 주장 맹공…송언석 "리플리 증후군인가"

"문재인 민주당 정권 때 세금폭탄 바로잡을 것"
기재위원장 송언석 "최고세율 인하 고집한 적 없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잠실 아파트단지 모습. 2025.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15일) 상속세 개편 주장을 한 것 관련 "국민의힘은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실질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상속세 개편 논의를 두고 또다시 '소수 초부자 특권 감세'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6%)의 두 배 수준"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상속·증여세법 개정으로 최고세율을 40%로 인하하고,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업 승계를 위한 공제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가족이 살던 집을 팔지 않고도 상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당 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집권당이 억지를 쓰며 비방을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 대표의 '말 바꾸기 논란·거짓말 비판'은 억지나 비방이 아니라 객관적 팩트"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은 이재명식 상속세 개편 주장의 취지와 근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상속세 및 증여세 인하를 포함해 법인세와 종부세 등 '문재인 민주당 정권 당시의 세금폭탄'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세제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가 상속세를 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거짓말이다.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거짓말을 모국어로 하는 이 대표가 현란한 말 바꾸기를 계속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런 정도라면 '리플리 증후군'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상속세의 일괄공제, 배우자 공제, 자녀공제 확대는 기재위에서 즉시 처리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인구 감소 지역의 강소기업 공제 확대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 대표만 방해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이 한 거짓말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상속세 개정 논의를 더 이상 발목잡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다음 주에라도 상속세법 개정안을 즉시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을 향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이라도 하자"며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