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쫄리십니까"…대정부질문 마지막날, 고성·막말 오갔다

'與 대선주자 1위' 김문수 견제…민형배 "눈 잘 안 보이는 걸로"
'직무 복귀' 이진숙 향해 野 "외눈박이로 세상 보려고 하지 마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소은 임세원 기자 =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4일 여야는 본회의 시작부터 강하게 충돌했다. 거친 설전과 고성, 삿대질이 오가며 본회의장은 일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첫 안건으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꼼수"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지"라고 비난하며 전원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이게 무슨 짓이야"라고 소리치는 등 소란이 일었다.

뒤이은 대정부질문에서 여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단상에 나오자 고성과 조롱이 뒤섞이며 본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쫄리십니까, 쫄리면 집니다"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김 장관이 정책 설명을 이어가자 야당 의원들은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라거나 "좋은 정책이면 바로바로 해야죠"라고 지적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이 자신의 '윤석열 대통령 재판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제가 (재판을) 볼 수가 없다"고 하자 "눈이 안 보이나. 그러면 그렇게 알겠다, 잘 보이지 않는 걸로"라며 비꼬기도 했다.

탄핵소추안이 기각돼 직무에 복귀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더욱 과열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을 향해 "악마예요, 악마"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 위원장이 "Democracy dies in darkness"(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라고 영어로 발언하자 민주당 의석에서는 실소가 터져 나왔다.

한 의원은 "외눈박이로 세상을 보려고 하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나는 무죄 추정, 상대는 유죄 단정. 나는 불구속, 상대는 구속. 나는 시간 끌기, 상대는 속전속결. 나는 방어권 보장, 상대는 방어권 박탈. 나는 법관 기피, 상대는 판사 쇼핑.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법 절차에 있어서 형평성 결여는 국민 통합을 해치고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를 가파르게 상승시킨다"며 "보라. 이게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재명 대표가 두렵나"라며 맞받았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