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이재명, 하늘양 아빠 조문 요청에 나란히 대전행

(서울=뉴스1) 한병찬 정지형 박기현 기자 = 여야 당대표가 12일 대전 초등학생 피습사건 피해자인 고(故) 김하늘 양(8)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취임식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하늘 양 빈소가 차려진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공판이 종료되는 대로 대전으로 출발해 하늘 양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여야 대표의 대전행은 하늘 양 부친이 여야 대표의 조문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바라는 건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여야 대표들이 하늘이 마지막 가는 길을 봐주시고 제 얘기를 꼭 한 번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 대표는 하늘 양 아버지를 만나 위로하고 재발 방지 대책에 관한 의견을 들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가 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 피해자 고 김하늘 양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사항 검토를 당내에 요청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하늘 양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늘이법 제정을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하늘 양과 이 학교 교사 A 씨가 발견했다.

손과 발에 자상을 입은 하늘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교사는 범행을 자백하며 우울증 치료를 받다가 조기 복직했다고 진술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