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교섭단체 연설에 "뻥사니즘…말만 번지르르"(종합)

"시류 편승하고 싶은데 민노총 눈치…'이재명 성장'은 신기루"
"국민소환제 제안 환영…'1호 대상자' 이 대표 본인 지정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날 교섭단체 연설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여당은 이 대표를 향해 '말만 번지르르하다'며 말뿐이 아닌 '실천'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가 이날 제안한 '국민소환제'를 환영한다고 밝히는 한편 이 법안의 '1호 대상자'로 이 대표 본인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먹사니즘', '잘사니즘' 비전 제시와 관련 "뻥사니즘"이라고 비꼬면서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주장하는 것을 이 대표가 얘기한다고 착각이 들 정도"라며 "오늘 발표한 대로만 해주면 우리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기본소득에 대한 이 대표의 말은 2021년 이후 벌써 세 번이나 바뀌었다"며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 없이 눈앞의 유불리만 따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권동욱 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시류에는 편승하고 싶은데 민노총 눈치는 봐야 하고, 그 줄타기 속 본질이 온데간데없는 것이 이 대표 정치의 본모습"이라며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대표가 말하는 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급 의원 모임인 '돌초의원'은 "말만 번지르르하다", "앞뒤가 모순된다",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돌초의원에는 나경원·조배숙(5선) 김희정·신성범(3선) 강승규·권영진·이성권(재선) 의원 등이 속해 있다.

특히 나 의원은 "한마디로 앞뒤가 모순인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었다"며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천 방향과 방법을 보면 앞뒤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국민소환제 제안에 대해 "당파적 이익만 앞세우는 국회 운영에 대한 국민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서, 이 대표도 뭔가를 끼워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면피용 국민소환제"라고 평가했다.

1973년생 이하 친한(親한동훈)계 모임인 '언더73(under73)'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제안한 국민소환제와 관련 "빠르게 여야 합의를 통해 입법하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첫 번째 소환 대상자로 이 대표를 지정해 투표를 실시할 것을 역으로 제안한다"며 "이번 일에서는 말을 바꾸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