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 강제동원 이춘식옹 추모…"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겠다"

1940년대 강제동원 임금 못 받아…2017년 손배소 승소

일본제철 원고 이춘식 할아버지 아들인 이창환 씨가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후문 앞에서 열린 강제 동원 대법원 판결 6년, 강제집행 최종 판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항의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의 별세에 "이춘식 할아버지가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의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28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기업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끌어낸 주인공이셨다"며 "할아버지가 승소의 기쁨에 앞서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슬픔과 기쁨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씨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당시 일본제철)에 강제동원돼 임금을 받지 못한 채 노역하다 귀국했다. 그는 2005년 소송을 제기해 2018년 대법원에서 손해배상금 및 지연이자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 피고기업을 대신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판결금을 지급하는 제삼자 변제 방안을 발표했고, 이 씨 등 4명은 수령을 거부하다 지난해 10월 이 방안을 수용했다. 그는 전날 광주 동구의 한 요양 병원에서 영면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