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오물 뒤집어쓴 악녀 됐지만 '이준석당' 머물지 않을 것"

"이준석때도 2% 지지율"…사퇴요구 일축
당대표 보좌역에 폭력 행사 경찰에 고소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이준석당'에 머무르지 않겠다며 전면전을 재차 천명했다. 본인에 대한 당원소환청구를 요구하는 일부 최고위원과 관계자들 간 마찰이 발생, 당직자가 병원에 입원한 사건은 경찰에 고소 접수됐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창당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2대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전국을 누비며 당을 뿌리부터 재건했다"며 "불과 100일 만에 61개의 지역 조직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현재 당원 수도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L&L 아카데미와 개혁리그 공모전은 청년층의 뜨거운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최근 당내 갈등을 두고 많은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당은 특정인의 의중이 아니라 당헌과 당규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개혁신당을 '이준석당'이라 부른다"며 "우리가 그저 이준석당에 머무르지 않고 원칙과 상식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국민들께 진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먼저 공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후 내홍 봉합 가능성이 있는지를 두고는 "작년 12월 16일부터 저는 제게 어떤 오물이 뒤집어씌워지고 쓰레기를 던지셔도 반응하지 않았다"며 "이미 악녀가 됐고 나쁜 사람이 돼서 이렇게까지 미움받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계 최고위원들이 1%대 당 지지율을 근거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는 "이준석 당대표 시절에도 NBS 기준 (지지율이) 2%였던 적이 있다. 내홍으로 인해 이런 지지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당 지도부가 또다시 공개 석상에서 충돌한 것을 두고 작심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천하람 원내대표가 이기인 최고위원,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과 당원소환 요청서, 임시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가지고 들어가려 하자 정재준 비서실장, 조용진 대변인 등이 막아섰다. 김철근 전 사무총장과 조 대변인 등은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의 출입을 막을 근거가 없다. 업무방해"라고 따지자, 회의장 안쪽에 있던 허은아 대표가 출입하게 해달라고 허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황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당무감사위에 이제 이분들이 실시 청구를 하지 않고 당대표에게 (소집 요구서를) 직접 보여주는 건 보여주기 쇼였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이미 접수를 허했다. 제가 당무감사위에 그걸 전달하면 되는데 다시 가져가려는 탈취를 시도했다. 왜 그런 일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어 "그 소집 요구서를 다시 회수하려고 돌아오시던 상황에서 그분들이 폭력을 행사했다. 그래서 당대표 보좌역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신 없었으면 좋겠다. 가해자의 명백한 영상이 있어서 사무총장이 방금 경찰에 고소 접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