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공수, 계엄 해제 직후 탄약 싣고 국회로…2차 계엄 모의 의심"
박산원 "살상용 탄약 2만 7000발 실려…계엄 해제하자 재투입"
- 한병찬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12·3 비상계엄' 해제 의결 후 특전사 차량이 살상용 탄약을 싣고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2차 내란 음모 의혹을 제기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52분경 여의 신월 IC 지하차도 입구에서 찍힌 CCTV를 공개하며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50분 뒤 서울로 이동하는 9공수여단의 무기·탄약 차량이다. 2, 3차 계엄을 모의한 것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9공수여단은 지금까지 탄약을 한 발도 밖으로 반출하지 않았다고 우기더니 화면을 보여주자 9공수여단 차량이 맞다는 것은 인정했다"며 "차량에는 약 2만 7000발의 무기가 적재돼 있었다. 살상용 탄약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시간이 오전 1시 52분인데 9공수여단장에게 차가 어디로 가려고 했냐고 물으니 '선관위에 가려 했다'고 답했다"며 "'국회는 아니다'고 했다. 탄약을 싣고 선관위에 가서 뭐를 하려 했냐고 다시 질문하자 선관위가 아니라 '여론조사 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꽃, 평수 다 해봐야 4~5평도 안 되는 곳에 무엇을 하려고 탄약을 들고 갔겠나. 국회를 향해서 추가로 투입된 것"이라며 "의원들이 계엄을 해제하자 재투입한 것이다. 이게 2차 계엄이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란 국정조사 특위와 여러 수사 단위가 있지만 진실을 밝히기엔 너무 미흡하다"며 "특검을 통해 샅샅이 재수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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