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진석에 "윤, 산성 쌓고 농성…스스로 마약갱단 같이 행동"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만나 업무조정 협의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만나 업무조정 협의 후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제삼의 장소에서의 조사와 방문 조사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마약갱단 같이 행위를 한 게 누구냐. 정당한 법 집행을 거부하며 산성을 쌓고, 물리력을 동원해 농성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마약갱단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비서실장이 제삼의 장소에서의 조사와 방문조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이렇게 조율했으면 수사 기관이 그렇게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지금 세 차례나 출석에 불응했고, 그래서 체포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발부한 것 아니냐. 시기상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호소문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 전 마지막 카드 혹은 마지막 몸부림이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문 조사 해달라는 것을 들으니, 예전에 중앙지검 검사들이 김건희 씨한테 소환당해서 핸드폰도 뺏기고 조사당한 적이 있지 않냐. 그거랑 똑같이 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및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삼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 조사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