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세작·이기주의자" 책임론 분출…친한계 반발

나경원 "韓, 총구 항상 대통령 향해" 홍준표 "버티면 끌려갈 뿐"
친한계 "하야 거부했는데 탄핵 말자? 계엄 전으로 가자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한동훈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작, 이기주의자, 용병 등 한 대표를 향한 극단적 표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나경원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탄핵 표결 전 언론 기사 63건만으로 탄핵하는 것은 아니다, 차분히 절차를 진행하자고 한 대표를 설득했다"며 "그러나 기어이 한 대표는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한 비대위원장이 비례공천과 국민공천이란 이름으로 지역공천 일부를 먹었으니 '한 위원장 승', 그 싸움 중 결국 우리 당은 총선 참패"라고 총선 패배 책임도 지적했다.

이어 "총선 후 한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 야당의 무자비한 탄핵으로 방통위원장 하나 제대로 임명 못해도, 감사원장을, 중앙지검장을 탄핵해도 우리 당 대표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예산을 몽땅 깎아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당과 아무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용병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고 한 대표를 '용병'으로 칭했다.

홍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원대로 탄핵 소추됐으니 그만 사라지거라"라며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 나가게 될 것이다. 레밍들도 데리고 나가라. 이 당에 있어 본들 민주당 '세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투표를 내가 했습니까' '비상계엄을 내가 내렸습니까', 한 대표의 그 말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며 "신념과 소신으로 위장한 채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이기주의자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다.

연이은 비판에 친한(친한동훈)계는 반발했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했는데도 탄핵도 하지 말자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엄 전으로 돌아가자는 얘긴가요. 친윤들 대답 좀 해 보이소"라고 친윤계를 겨냥했다.

박상수 당 대변인은 "국민은 냉정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한 것을 두고는 "총구 앞에 뛰어들어 계엄해제를 시키며 당이 버텨나갈 명분을 만든 대표를 밀어내는 의총"이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