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국방장관 인사권 행사에 "안보수장 공백 안돼"

(서울=뉴스1) 송상현 이비슬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장관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지적에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옹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른 장관은 모르지만 국방장관은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장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고사하자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을 후임으로 낙점해 논란이 됐다.

권 의원은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서 북한이 어떤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봤을 때, 국방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 소추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군 통수권자"라며 "그것은 헌법상 원칙이기 때문에 누구도 부인해서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대신할 국방장관을 빨리 임명해서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또한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탄핵을 막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어디서 뭔 얘기를 들었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탄핵안 부결이라는 당론이 바뀔 가능성을 두고는 "내일 지켜보라"고 했다.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에게 징계를 논의할 것인지를 놓고는 "너무 앞서 나간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이날 우 의장과 예방 내용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이 국회의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요구해서 일정을 잡고 있다"며 "의장께서 중심을 잡고 공정한 국회를 운영해 달란 부탁의 말을 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의장이 중심이 돼서 헌법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이를 보완하는 헌법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내용이다.

권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지도부 구성을 두고는 "모시려하는 분들도 있고, 고사하는 분들도 있다"며 "여러 의원을 개별적으로 자세히 다 아는 것은 아니니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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