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보수 가야할 길…"격차 문제 적극 대처해야"

경제사회연구원 포럼…강원택 서울대 교수 제언
"이번 총선 집권당 사상 최소 의석…최대 참패"

강연하는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경제사회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국 정치에서 보수세력은 격차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23일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에서 주최한 '총선 이후 보수가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총선이 선거 사상 집권당이 얻은 최소 의석이자 최대의 참패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수도권에서 나타나는 투표 경향은 경제적 양극화, 수도권 지방 격차, 인구 감소 등 격차의 문제가 대두됐다"며 "보수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존 방식으로 다수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선점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며 "기업·경제적 측면에서만 대응하는 노령화된 정당 혹은 기득권에 갇힌 정당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정책, 배려와 공감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보수의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며,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