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당대표는 수도권에서…저는 고민해 보겠지만 아직 과분"(종합)

"처벌한 자기반성 있어야…조기전대, 쓰레기에 이불 덮는 격"
"지금은 영남 힘 너무 많이 작용…전대 룰 5대5로 개정해야"

김재섭 전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서울 도봉구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험지 중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1987년생 김재섭 당선인은 15일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고민 중이지만 저는 아직은 조금 더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당선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여당은 지금 두 가지의 모순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면서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큰 키워드 안에서 패배했던 여당으로서, 대통령실에 대한 부정 평가를 이겨내고 대통령과 잘 협조해서 정부를 잘 이끌어가야 되는 역할 하나와, 국민들의 민의를 잘 받아들여서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되는 이 두 가지 상충된 역할들을 잘 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두 가지 고차 방정식을 풀어낼 수 있을 만한 능숙한 정치인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고민을 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좀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그러면서도 "수권 정당 내지는 수도권 정당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수도권 민심이 반영돼야 되는 형태"라며 수도권 당대표와 전당대회 룰 개정을 주장했다.

이어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형식의 당대표가 돼야 한다. 영남보다는 수도권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금은 당원 100%의 구조로 되어 있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영남의 힘이 굉장히 많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전당대회 룰도 어느 정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원투표 비중을 50%로 낮추고, 민심이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를 50%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 당선인은 "최소 5 대 5는 가야 된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있을 공직선거에서도 민심을 제대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민심 5와 당원 5로 적절히 반영되는 형태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조기 전대에 대해서는 반대"라며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 결과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치르게 되면 다시 한 번 이 모든 국면들이 다 이불 아래로 들어가 버리게 되고 당권 경쟁으로서 또다시 저는 짠물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친윤(윤석열) 일각에서 제기되는 '12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그건 또 너무 늦을 것 같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어차피 5월, 6월, 7월, 한 8월 정도까지는 원내 구성과 관련돼서 원내대표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밖에 없다"면서 16일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한 차기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다가 당초 예정된 대로 여름쯤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