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소일까 실제일까…거부권 무력화 '200석' 개헌선 논쟁

한동훈 "박빙 지면 개헌선 무너져" 권성동 "개헌저지선 100석은 넘을 것"
범야권에 이는 '200석 압승론' 투표 독려 속 낙관론 경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전국 55곳이 초박빙 상태로 개헌선이 뚫리면 나라가 무너진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 정부인 것을 넘어 이제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다."(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개헌 저지선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개헌 저지선이 아니라 과반 의석을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친윤 핵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개헌선과 개헌저지선이 막판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권 상승세 속 국민의힘 측에서 연일 개헌선과 개헌저지선을 언급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읍소전략에 속지 말라"며 마지막까지 한 표를 독려했다.

8일 여야에 따르면 22대 총선에 전체 의석 300석 중 개헌저지선은 100석, 개헌선은 200석이다.

개헌저지선은 헌법 개정 저지선, 호헌선, 탄핵 저지선으로도 불린다. 국회에서 개헌 또는 대통령 탄핵소추에 관한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 의석수다.

현행 대한민국 헌법에서 개헌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약 범야권이 개헌선을 넘긴다면 헌정사상 최초의 범야권 개헌선 돌파다. 국민의힘은 개헌은 물론 탄핵안을 독자적으로 막지 못하게 된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줄곧 거대 야당의 대항 수단으로 꼽혀 왔던 대통령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이에 여야는 개헌 저지선을 사수하기 위해, 개헌선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이틀간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연일 개헌저지선을 언급,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게 될 것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호소했다.

반면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엄살이 지나치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야권 전체 개헌선 확보에 대해선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대 49"라며 "어느 한쪽에 쏠리는 선거 결과는 한 번도 없었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현재로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110~120석, 120~151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10석 안팎을 전망하고 있다.

경합지역은 양당 모두 50~55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는 122석이 걸린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서울과 인천·경기 20곳을, 국민의힘은 서울 15곳과 인천·경기 11곳 등 26곳을 경합지로 꼽았다. 아울러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역시 승부처로 꼽힌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