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0…여유로운 국힘, 시끄러운 민주, 쪼개진 제3지대
국힘, 尹-韓 갈등 조기 수습 속 공천 갈등 잠재…민주 '비명 학살' 폭발
'제3지대 연대' 개혁신당, 통합 10여일 만에 분당 결론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4·10총선을 50일 앞둔 정치권에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공천 작업이 한창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선 '컷오프' 대상자들의 반발이 속출하고 제3지대 개혁신당은 통합 11일만에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가 갈라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상대당과 겨루기에 앞서 각 당이 진용을 짜고 있는 단계에서 내부 갈등 관리가 총선 초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거대 양당과 제3지대는 저마다 태생적으로 갈등의 요인을 품고 있다. 국민의힘은 '친윤석열-친한동훈' 갈등이 한차례 몰아쳤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일찌감치 내홍을 치르고 총선 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으로 정점에 달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은 윤 대통령의 KBS 대담 이후 2주째 재점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속도를 낸 공천 작업은 '옥새 파동', '호떡 공천'으로 홍역을 치른 역대 총선과 비교해 가장 잡음이 없다는 자평 속에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까지 전체 공천 접수 지역 중 68%에 해당하는 지역의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여부 발표를 마쳤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 반등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남은 과제는 공천 신청 후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게 된 컷오프 대상자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비례대표 서정숙·최영희 의원 2명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에서 강승규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경선하게된 홍문표 의원은 이날 당의 공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천 발표 지역에서는 이의신청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작업이 절반도 채 완성되기 전부터 친이재명(친명) 대 비이재명(비명) 사이 계파 갈등이 표면으로 분출하고 있다. 특히 친문재인 성향의 현역 의원을 다수 배제하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비명계 반발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사가 아니었다고 부인했지만 친명계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에서 비주류 현역을 대상으로 컷오프를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져 내부 분열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게 통보를 시작하면서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선 중진이자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고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이원욱(3선)·김종민(재선)·조응천(재선) 의원에 이어 네 명째다. 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재심을 요구할 것"이라고 헸다.
개혁신당은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의 주도권 싸움에서 시작한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지난 9일 통합 합의 11일 만에 다시 갈라서게 됐다. 보수와 진보 정당이 서둘러 물리적 결합을 시도한 결정이 결국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통합의 좌절로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