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이 이재명 탄핵" 실명 깐 친명…"지도부 총사퇴" 커지는 비명(종합)

영장심사 D-1 갈등 최고조…친명, 탄원서로 법원·비명 압박
비명, '친명' 지도부 겨냥 "직접적 책임"…쇄신 필요성 강조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당의 운명을 가를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는 검찰 수사의 부당성과 구속영장 기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가결표 징계로 비명계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의원전원 명의의 '기각 탄원서' 제출을 통해 법원을 압박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가결표 색출'로도 해석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1000원짜리 한 장 돈 먹었다는 똑 떨어지는 증거는 아직도 찾지 못했나보다"며 "뇌물죄로 엮지 못하고 경계도 애매모호한 배임죄로 엮어서 구속영장 청구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또 "이 대표의 구속영장기각을 기원하는 탄원서도 물결을 이루고 현재 비공식적 집계로도 40만 넘는다고 한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국민과 당원의 정성 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미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이번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을 하고 가결 투표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이미 천명을 했다"며 "그래서 공개적으로 가결 투표를 했다고 밝힌 의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5선 중진 설훈 의원을 언급하며 "설 의원이 스스로 격앙돼 (21일 의원총회에서)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했다"고 실명을 거론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가결표를 던진 것은 해당행위"라며 "최고위원들은 함께 이 지도부가 당을 수습하고 윤석열의 폭정에 맞서서 민주주의 탄압에 맞서서 경제위기 민생위기에 맞서서 싸워나가야 될 임무가 저희들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비명계는 가결표 색출 시도에 반발하며 영장실질심사를 계기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설훈 의원은 서 최고위원의 발언을 겨냥 "확실히 해두자면 당시 동의안의 표결은 당론표결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당론이 아닌 경우 양심에 따라 헌법기관으로서 표결을 할 수 있다"며 "나아가 당론이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개인 양심에 따라 표결을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 이른바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영교 의원과 지도부가 생각이 다른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몰아가고 있는 행위 자체가, 민주당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분열이 아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친명·비명의 문제가 아니라 방탄 정당에서 벗어나서 국민 민심으로 향하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이후에 똑같은 과제가 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를 통해 "만약에 (구속영장이) 발부가 된다면 공언한 바와 같이 옥중 공천하겠다, 물러날 리 없다, 꿈 깨라는 기류가 하나 있고 또 지금 이재명 체제의 결론이 이렇게 됐다, 문제가 지금 드러난 거 아니냐, 박광온만 문제 삼아서 지금 사퇴를 시켰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지도부 총사퇴해라 이런 주장이 정면충돌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욱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돈 봉투 의혹·김남국 무소속 의원 코인 논란·혁신위·대선 패배·악성 팬덤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했던 지금 현재의 최고위원들이 아주 직접적 책임들이 있는 것"이라며 총사퇴를 촉구했다.

홍영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름을 존중하지 못하는 극단의 부정과 겁박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오고 또 지켜갈 민주당의 참모습이 아니다"라며 "분열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가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