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정치탄압' 규정한 민주…라임으로 금감원까지 전선 확대
라임 의혹 제기에 "금감원, 본격적으로 정치도구 됐나"
당내서는 "총선까지 흠집내기 계속될 것" 불안감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자당 인사들의 의혹을 제기한 금융감독원을 비판하고 나서며 반정부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의 라임 의혹 제기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정치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각종 수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다수 현역의원에 대한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겠다며 '대검찰 투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수사검사들을 공무상 비밀누설이나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감사원에 대해서도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등 야권인사에 대한 '표적감사' 논란을 제기하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고발했다.
민주당은 검찰과 감사원에 이어 금감원도 겨냥하고 나섰다. 금감원의 라임 펀드 관련 추가 의혹 제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최근 라임 펀드 환매 중단 건을 재조사한 후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인 2019년 8~9월 유력인사를 포함한 특정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고 발표했다. 이후 유력인사가 김상희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 의원은 수천만원을 손해봤으며, 환매가 중단됐던 폐쇄형 펀드가 아닌 개방형이라는 점,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권유로 투자와 환매가 이뤄졌으며 펀드 내 다른 고객들도 똑같이 환매를 받은 점 등을 들어 특혜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의원은 실명 보도 후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국회로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후 금감원은 사과나 유감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라임 펀드 자금 중 일부가 이 대표 대선캠프의 외곽조직 인사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 대응에 나섰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금감원에 대한 성토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대선캠프 인사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홍성국 원내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직원들도 '다선 국회의원'이나 '특혜성 환매'는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고 공감했다 하는데, '다선 국회의원' 표현을 넣으라고 지시한 것은 이복현 원장이라고 한다"며 "이 원장이 본격적으로 금감원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냐. 역사상 최초로 검사 출신 원장이 임명되더니 고작 한다는 게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정치공작질이냐"고 날을 세웠다.
당내에서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당 인사에 대한 수사나 의혹 제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단 의혹이 제기가 되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 기관의 흠집내기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인데, 이에 대한 우려와 고민이 당연히 있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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