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과 관계 소원?…李, 내게 전화하고 만나면 '성호 형'한다"
30년 넘게 '재명아 재명아' 부르다가 지금은 '이 대표'
"이재명, 판검사 될 수 있었다…내가 설득해 인권 변호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호(62)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자신과 이재명(59) 대표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그냥 설(說)이다"며 일축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이 대표가 자신을 보면 '성호 형'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판검사로 임용돼 다른 길을 갈 수 있었는데 자신이 괜히 "우리 인권변호사를 하자"고 해 지금의 이재명을 만든 것 같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1987년 이재명 대표와 나란히 사법연수원 18기로 입소, 지금까지 '형 동생'하며 지내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방송 '이제는 말한다'에서 이 대표와 36년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이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말에 "이 대표가 가끔 전화를 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서 터무니없는 추측이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그렇게 물으면) 저는 좋은 얘기도, 직접 조언도 잘 안 한다. 다만 싫은 소리하는 언론 기사가 보이면 '이것 꼭 봐라'며 (이 대표에게) 꼭 보내준다"며 "그러면 대개 (이 대표가) '네' 그러고 만다"고 말했다.
자신이 전한 기사를 이 대표가 보는 편이라고 말한 정 의원은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사석에서 '성호 형'이라고 부르냐"고 하자 "사석이 아니라 공석에서도 그렇다. 이 대표는 길거리에서도 가끔 '성호 형' 이렇게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어떻게 부르는지에 대해 정 의원은 "30년 넘게 '재명아 재명아' 그랬다"면서 이래선 안된다고 여겨 "이 지사, 이 대표 이렇게 노력해 요새는 '이 대표'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친해진 계기에 대해 정 의원은 "300명 조금 안 되게 사법연수원에 입소, 50명씩 6개 반으로 나누고 그 반도 3개 조로 나눠져 있어 같은 조, 대학동기, 고등학교 동기 아니면 가깝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대표와 친해진 계기에 대해 "1987년 3월 입소를 앞두고 2월쯤 학생운동을 했던 친구인 최원식 전 의원이 '성호야 우리 혼자 편하게 먹고살면 되겠냐, 연수원 들어가서 다시 공부 좀 하자'고 해 모임을 하나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 나중에 노동법학회 공개모임이 됐는데 당시엔 언더서클이었다"며 "한 2, 3주 지난 후 누가 '이재명 시보 굉장히 괜찮은 사람'라고 데려와서 같이 공부하게 됐다"며 그때 이후 지금까지 연이 닿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가 '성호 형이 꼬셔서 검사 못 하고 변호사 했다'라고 말한 적 있다"며 궁금해 하자 정 의원은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89년 2월 말 사법연수원 쫑파티 때 제가 '우리 군대 갔다 와 각 지역에서 인권변호사가 돼 억압받는 인권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을 하자'고 했다"며 "그말에 이재명 대표가 속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판검사 임용 성적이 충분히 됐다. 군대도 안 가도 되니 (판사나 검사를 희망했다면 충분히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성남에 변호사를 개업하더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제가 군대 갔다 와서 보니까 성적이 되는 친구들은 다 판검사 임용을 했고 저는 거의 꼴찌로 검사 임용될 정도였기에 고민하다가 변호사 개업을 했다"면서 "이 대표가 경기지사 나갈 때 저보고 '사기 쳐서 그렇게 한 거 아니냐'고 가끔 이야기하더라"고 미안함을 나타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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