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측근 5번째 사망에 "간접살인" "데스노트"(종합2보)
김기현 "李 주변 죽음의 그림자…국민께 사죄해야"
주호영 "李입장 듣고파" 박대출 "8년전 자신의 물음에 답할 때"
-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간접살인" "데스노트"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 대표를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1야당 대표 주변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게 드리워져있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할 현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벌써 5번째 (죽음) 같은데 3번째 관련된 분(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이 돌아가셨을 때 이재명 대표에게 '간접살인'을 책임져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간접살인에 대한 책임을 지랬더니 이재명 후보 측에서 저를 허위사실유포죄로 거꾸로 고소한 적이 있다"며 "그런 형태로 대처할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들께 사죄하는 모습 보여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 돼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 수행이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관련한 관계인들이 왜 이렇게 5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좀 듣고 싶다"며 "본인(이 대표)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측근들이 목숨을 버리는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사망 원인으로 꼽은 것에 대해선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거나 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이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의원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6·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 분이 입을 열 때"라고 이 대표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성 의장은 "이 대표 주변에서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죽어도 한 번도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존엄한 사람의 가치가 단 한 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극이 계속돼도 침묵하는 이 대표는 도대체 어떤 분이냐"고 비판했다.
정점식 의원은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사건 관계자들이 극단선택한게 벌써 몇번째인가"라며 "왜 이분들이 극단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하는 근본적 의문과 함께 소름 돋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끝내 극단선택을 해야했던 좌절감과 중압감의 근원이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만났거나 통화했던 사람은 누구인지 수사당국은 철저히 밝혀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5번째다. 무섭다. 더 무서운 것은 데스노트가 더 있느냐는 것"이라며 "5명은 무슨 잘못을 했나. 공통점은 이 대표와 엮였다는 것 뿐이다. 의문사 진상규명위라도 설치해야 할까"라고 썼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7월19일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트위터에 국정원 해킹 사건과 관련해 숨진 국정원 직원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나요?'라고 올린 글을 캡처해 게시하고 "이 대표가 8년 전 자신의 물음에 답할 때"라고 썼다. 또 "아수라는 영화가 아니라 다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그 엔딩씬은 공교롭게도 '시장 비서실장'의 빈소였다"고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실판 아수라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방탄을 포기하고 당당하게 출두해 법원의 판단을 받으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모든 걸 내려놓으시죠. 고인의 마지막 충언이다"라고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전씨의 죽음에 대해 "등골이 서늘하다. 이쯤 되면 정말 무섭다"고도 했다.
한편 전씨는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다섯 번째 사례로, 유서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과 함께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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