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오늘 첫 TV토론…당권주자 4인방 전략을 보니

金, 1등 후보 자처 '방어' 집중…安, 金의 당대표 자격 추궁 예고
千, '윤심' 두고 金·黃 모순 지적…黃, 각 후보 보수 선명성 검증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균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5일 첫 TV토론에서 격돌한다. 앞선 2차례 합동연설회를 통해 '정견'을 발표했던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얼굴을 맞대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20분 서울시 중구 TV조선에서 '제1차 TV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은 '나는 (네모)다'라고 자신을 한 단어로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치현안 입장, 악플에 대한 입장 또는 해명,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는 4번으로 예정된 TV토론회의 첫 번째 자리로 선거 초반 후보들의 선거 전략을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등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김기현 후보의 이날 토론회 전략은 '방어'다. 자신이 공공의 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비판에 대한 반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을 형성 중인 안철수 후보의 지난 정치행보 등을 겨냥해 대세론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의 당대표 자격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이준석계, 그리고 김 후보 측의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반론을 통해 당 대표로서 자격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천하람 후보는 상대 후보의 '모순'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김 후보에게는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관계설정 방향을 묻고, 친윤계의 집중 공격을 받은 안 후보에게는 친윤계 문제 해결방안을 묻는 식이다. 동시에 자신이 안정적인 개혁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개혁성향의 당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황교안 후보는 보수정당 당대표 후보로서 자격 검증에 집중한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이끌며 장외투쟁을 하는 등 강경보수 행보를 보였던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온 지난 총선의 부정선거에 대한 논쟁도 대비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지난 13일과 14일 치러진 합동연설회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앞서 1등을 내세우며 상대 후보를 끌어안는 '포용' 메시지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을 연일 비판하며 김 후보와 날을 세웠다.

천 후보는 제주도에서 정책을, 보수텃밭 PK(부산·울산·경남)에서 "윤핵관은 간신배"라며 친윤계를 비판하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였다. 황 후보는 3명의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보수 선명성을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당정관계'에 대한 공방을 비롯해 전날(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 당원' 추진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당정관계에 대한 논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 따라 친윤(친윤석열) 대 반윤(반윤석열) 구도의 선명성도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당정일체를 강조하며 '친윤' 후보라는 점을 공고히 하는 김 후보와 대통령실과 마찰을 뒤로 하고 김 후보 집중 견제에 나선 안 후보의 '친윤', '윤심' 신경전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천 후보가 안 후보의 정체성을 묻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날 각 후보의 메시지에 따라 향후 선거구도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외부 공개일정을 최소화하며 토론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고, 김 후보는 오전에 지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튀르키에 대사관 방문을, 천 후보는 3차례의 전화인터뷰를 각각 진행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