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아전인수식 궤변·대한민국 사법체계 무시"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 "아전인수식 궤변을 쏟아냈다"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깡그리 무시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토요일 검찰에 출두하며 아전인수식 궤변만 쏟아냈다"며 "이 대표는 두 번째 검찰 출두 후에도 여전히 검찰 수사가 조작이고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죄가 없다고 펄펄 뛰면서 검찰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이 대표는 유능한 변호사이지 않은가. 사실 공방, 법리 공방을 못 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출석 날짜와 시간을 마음대로 하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사법체계를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며 "본인이 변호사인데 어떤 점에서 억울하고 검찰이 뭘 조작하는지 왜 말하지 못하다 보니 이 대표의 이야기는 전부 허공의 메아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큰소리쳐놓고 불리한 질문이 나오면 입을 닫아버리는 비겁한 허풍을 떨었다"며 "양심수가 아니다. 핍박받는 민주투사인 양 어설픈 코스프레를 그만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 대표는 기소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하고 22대 공천권을 쥐고 '옥중공천'을 할 것"이라며 "옥중공천을 하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으로 반사이익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땡큐'라는 생각도 했다"고 비꼬았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어젯밤 비공개 긴급최고회의를 열고 장외투쟁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대표 보호를 위해 방탄국회로 부족한지 길거리로 지지자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동정치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민 비대위원 역시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겨냥, "법리적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도저히 넘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며 "제1야당 민주당이 범죄자 편이 아닌 국민 편에서 민생으로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