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D-1…'텃밭' 호남서 민생 행보, 여론전 '올인'
전북서 1박2일 일정…성남FC 후원금 출석 때 '변론 올인'과 정반대
'난방비' 尹 맹폭 속 "檢이 쓰면 죄, 독재시대" 직격…'檢 투쟁·민생' 투트랙
- 정재민 기자, 윤다혜 기자
(서울·전북=뉴스1) 정재민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번째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텃밭' 호남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검찰의 수사에 작심 비판을 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이 대표는 공개회의를 통해선 윤석열 정부의 난방비 폭탄 대책에 대해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잘했지만 매우 부족하다"며 특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지지자들과의 만남에선 "증거, 카더라도 필요 없이 그냥 검찰이 (공소장에) 쓰면 죄의 증거가 된다"고 작심 비판에 나서며 막판 여론전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정부의 난방비 지원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윤 정부의 지원책을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땜질 정책'으로 규정하며 7조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고물가 지원금 지급과 함께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민생 프로젝트를 재차 제안했다.
아울러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도 약속하는 등 민생에 주안점을 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서는 검찰의 수사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연설에서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고 이를 만들려고 고문을 해서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며 "증거, 카더라도 필요 없이 그냥 검찰이 쓰면 죄의 증거가 된다"고 했다.
이어 "다시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다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가 이 나라 주인 행세하는 비정상 상태, 독재 시대가 왔다"며 "방치하면 그들의 세상이 된다.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부터 1박2일간 전북 일정에 나섰다. 그는 전날 전북 전주에서 "국민이 아닌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며 "혹독한 환경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그간 신경전을 펼쳐 온 검찰 출석 시간을 두고서도 자기 뜻대로 강행할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에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시20분쯤 지지자 인사, 10시30분쯤 입장 발표 후 청사에 입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첫 번째 검찰 출석 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조사에 대비했던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설 연휴 동안 외부 일정을 삼간 채 변호인단과 조사에 대비했다. 아울러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의혹 관련 내용을 구두로 답하기보단 서면으로 정리해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0일 첫 번째 검찰 출석 당시 지도부 등 소속 의원 40여명이 동행한 것과 다르게 '나 홀로 출석' 의지를 내비쳤지만 당 지도부부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