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까지 구속…이재명 '민생행보' 담담한 대응 속 돌파구 '고심'

이재명 "진실 침몰하지 않아, 민생 챙기겠다"…내주 민생행보 이어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李 수사 대비…이태원 참사 국조에도 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연이어 구속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측근들의 구속을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민생행보'에 주력함으로써 '담담한 대응'을 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의 칼끝이 이 대표의 턱밑까지 다가와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부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2시50분쯤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 우려가 있다"며 정 실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서 검찰은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했고,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의 다음 순서가 이 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11시25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겨냥한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조작수사"라 비판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직'에 대한 수행을 더 확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파괴에 혈안인 정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당과 민주세력에 대한 검찰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당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에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함께 하는 지역화폐 예산 간담회를 비롯해 오봉역 사망사고 관련 철도노동자 간담회를 가졌다. 내주에는 공공임대를 주제로 국민 주거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제 '법정의 시간'인 만큼 지금은 우리가 해야 하는 야당의 역할을 다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의원들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 진술 조작 의혹 관련 증거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민주당 또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파괴 공작'으로 규정하고,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반드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조작수사를 통한 검찰 독재 정권의 야당 파괴 공작에 총력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정진상에 대한 검찰 수사의 경우) 당직자인 것을 떠나서 (검찰의) 칼날이 당대표한테 오고 있기 때문에, 대책위에서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당장 이번 주말 긴급회의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정 실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변호사 등과 함께 이 대표를 향한 수사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검찰의 논리가 허술하고 물증도 없어 (구속영장 청구) 기각을 기대하기도 했는데 인용돼 허탈하다"며 "이 대표를 사법처리하기보다는 총선 때까지 (이슈를) 끌고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검찰이 노웅래 의원까지 집어넣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인데,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우리도 거기에 수위를 맞춰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만 대책위 차원의 결론이나 토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논의로 잠시 가려졌던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다시금 본격화하면서 당 안팎은 한동안 혼란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에 매진할 예정이지만, 당장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여권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주말 사이 이 대표는 일련의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며 대응방안을 구체화하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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