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이버공격 하루 26건…사이버사 분산 이전에 '안보 공백' 우려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연쇄 이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이 장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2022.10.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사이버작전사령부으로 분산이전하면서 안보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 군이 하루 26건꼴로 사이버공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사이버공격을 받은 건수는 총 4만5962건이다.

사이버공격 유형은 홈페이지 침해시도, 악송코드 탐지, 해킹메일 탐지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2018년 5444건 △2019년 9121건 △2020년 1만2696건 △2021년 1만1600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7101건으로 평균 하루 26.7건, 시간당 1건의 사이버공격을 받은 셈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중국 서버로 공격을 받은 횟수는 2018년 5048건에서 2021년 1만5470건으로 3배 가량 늘었으며, 2022년 9월 기준으로는 한국 서버를 통한 공격도 급격히 늘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해킹 등을 대비하기 위해 창설된 사이버사령부는 현재 국방부 별관에 위치해있는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경기도 과천 안보지원사와 서울 송파구 거여동 ADD 사이버센터로 분산이전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을 위해 연말까지 111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이버사령부 이전을 위해 ADD 사이버센터 2연구동의 대체시설을 새로 구축하고 안정화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며, ADD 내부 보고서에는 '실험실 이동에 따른 연구공백 발생' '사이버안보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방부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 이전과 관련해 장관 및 대통령실 실무자가 참석해 진행된 회의는 한 건도 없었다. 또 안보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조치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김남국 의원은 "대통령실 이전과 국방부 통합·재배치 전부 국민의 혈세로 이뤄지고 있고 사이버사령부 이전 관련해 안보 공백에 대한 걱정 또한 국민이 하고 있다"며 "장관은 안보 공백으로 안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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