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해킹에 성일종 "20대 장군·고액연봉…고급인력 파격 채용을"

용산 전쟁기념관 서버가 지난 7일 해킹 공격을 받았다. 군은 '북한 해커가 중국 인터넷망을 이용해 해킹한 것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용산 전쟁기념관이 해킹 당했다는 소식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사이버 안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고급 인력 확충을 주문했다.

고급인력 확충을 위해 고액 연봉, 20대 장군 등 파격적 대우를 해야 하며 여당이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21일 "지난 7일 해킹 공격을 받아 전쟁기념관 전산망이 일주일 동안이나 마비되고 일부 자료도 유출됐다"며 "이번 공격은 중국 인터넷망을 경유한 북한 해커들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왜 사이버 보안이 시급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부 측에 사이버사령부 예산을 대폭 늘릴 것과 사이버 안보를 위한 고급 인력의 확충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성 의장은 "20대·30대 장군이 나오고 고액의 연봉자가 국방분야에서 나와야 우리 군이 북한의 해커들을 이길 수 있다"며 "나이나 경력과 무관하게 능력과 전문성만 있다면 직급과 급여 등 파격적인 대우로 군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군은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국방 분야에서 전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국방부는 전쟁기념관 전산 서버가 지난 7일 '악성코드'에 감염돼 사이버작전사령부가 대응 작전에 나서 11일 데이터 복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은 박물관이자 현충시설로서 군사정보는 보유할 수 없어 (이번 사이버 공격에 따른) 군사자료의 유출은 없었고 (전쟁기념관) 서버 데이터베이스(DB)도 모두 암호화돼 있어 개인정보 관련 외부 유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는 모두 초기화했다"며 "방화벽과 웹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등 기존 보안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악성코드 방어 시스템 등 보안시스템을 추가 설치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번 사이버공격 건과 관련해 전쟁기념관의 보안을 군 수준으로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 전산망 서버는 민간 용역업체가 관리하고 있으며 군 내부 통신망인 '국방망'이 설치돼 있지 않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