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6·1 지선 패배, 검수완박·강성지지층 집중 전략이 문제"
"민주당 지지율 높은 20~50대 투표 포기…집토끼 중심 전략 고수"
"이재명·송영길 공천문제 패인…일꾼론 대신 쇄신론에 집중했어야"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노웅래)이 6·1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최강욱 의원 성비위 문제 처리 미흡 등 '집토끼 중심의 전략'을 꼽았다.
민주연구원이 4일 공개한 6·1 지방선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박혁 연구위원은 지난 대선 득표차 0.7%가 11%로 벌어졌다며 이번 지선을 '완진싸'(완전히 진 싸움)으로 평가했다.
박 위원은 특히 "뺄샘정치, 졌잘싸, 지지층의 환멸이 초래한 패배"라며 "선거 패배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20~50대의 투표 포기"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비투표자들 중 민주당 지지자들은 '찍을 만한 인물이 없어서' 투표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지선에서 투표율이 낮았던 광주 등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를 포기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박 위원은 "지역, 이념, 세대 등에서 선제적인 확장전략 부재"를 패배 원인으로 삼으며 "이탈한 민주층을 회복하려는 쇄신노력 없이 △검수완박 △위장탈장 △최강욱 성비위 처리 △한동훈 인사청문회 무능 △박지현 혁신안 수용거부 등 집토끼 중심의 전략만 고수했다"고 했다.
특히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지적,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정치 쟁점으로 정치 전선에 당력을 집중했다"며 "국민들은 검수완박 강행처리를 자신이 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옳다면 민심을 무시하는 내로남불 행태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민주연구원 조사에서 적지 않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소수 극성 지지자 중심의 당 운영'을 꼽았고 지선에서 '일꾼론' 대신 '쇄신론'에 메시지를 집중했어야 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뻔한 인물 공천에 대한 염증' 역시 주요한 투표 기권 사유였다. 박 위원에 따르면 민주당 패배 이유로 '이재명·송영길 등 공천문제' 역시 높은 비율(23.3%)을 차지했다. 오히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혁신 요구 관련 내부 분란을 선거 패인으로 꼽은 비율은 7.5%에 불과했다.
박 위원은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계파갈등'이 '내로남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인 점으로 볼 때 쇄신을 둘러싼 분란을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계파갈등으로 비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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