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2…與 "충청 되찾아야" 野 "균형 위해 야당 역할 필요"

민주, 승부처 경기도 찾아 지지 호소…"정권 폭주 막아야"
국힘 "민주당 허언증 선거운동 그만"…김포공항·서울 코인 직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2.5.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대전=뉴스1) 한상희 조소영 정재민 노선웅 기자 =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및 충청권을 훑으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박빙 지역인 충청권에 총출동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수도권과 충청에 힘을 쏟았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화력을 인천에 쏟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며 '힘 있는 여당'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 "아마추어 정권 오만·불능·불통·무능 바로잡도록 민심 보여달라"민주당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출마지인 인천 계양구를 찾아 이재명 위원장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공동상임선대위원장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아마추어 정권의 오만과 불능, 불통, 무능을 바로잡고 국가의 균형을, 지역엔 유능한 인물을 심겠다는 민심을 저희에게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윤석열 정권 출범 23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은 야당의 역할을 부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진심으로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길 기원했지만 정권 초기부터 보여주는 모습이 국민께서 보시기에 너무 일방적이고 불안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희대의 검찰 국가로 전락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면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불통은 더 가속화될 것이고 군사독재 정권을 넘어서는 정적 죽이기, 야당 탄압이 노골화될 것"이라며 "균형을 상실한 정권의 폭주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일방적 사대 외교로 안보와 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에게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기회를 달라. 민주당의 2974명의 능력 있는 일꾼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더 단결하고 더 혁신하겠다. 소중한 한 표를 민주당에게 행사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고 했다.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도 "대선 때 국민 여러분이 주신 심판은 아프게 받았다. 지선에서는 두 번째 심판이 아닌 선진국 국민다운 삶의 질을 선택해달라"며 "많이 가진 사람만 누리는 가짜 자유가 아니라 적게 가진 사람도 동등하게 누리는 진짜 자유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로 꼽힌 민주당 지방 일꾼들과 함께 국민의 자유와 삶을 지키겠다. 견제와 균형을 선택해달라"며 "윤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게 하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유능한 정치꾼이 민주당이 일궈놓은 성과를 폄훼하지 못하도록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모자란 생각'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 이전' 관련 질문에 "(인천공항으로 통합하면) 직선거리 30분, 최근 개발된 고속전철도 있다면 1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며 "김포공항을 통폐합할 경우 제주 관광사업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인 선동이다"고 말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후 강원과 충북 음성·증평, 경기 안성 등 전국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박지현 위원장은 부산으로 이동해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에게 힘을 싣는다. 이재명 위원장은 종일 인천 계양구에 머물며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국힘 "尹대통령, 충청권 본인 뿌리로 생각…더 많은 예산 투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대전·충청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재선 의원 출신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맞붙은 대전 지역은 민선 이후 연임 시장이 없었을 정도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지도부는 이날 권선택, 허태정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출신 대전시장들이 대전의 발전 동력을 상실시켰다고 비판하고 윤 대통령이 적임자로 꼽은 이장우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언급했다. 또 전날(29일)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여당의 성과를 자찬하는 한편 민주당 거물급 후보들인 이재명(인천 계양을)·송영길(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가진 이 후보 등과의 합동 유세 자리에서 "이제 대전시장을 되찾아올 때가 되지 않았냐"며 "우리 국민의힘은 과거 IMF 시절 사라진 충청권 지역은행을 다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는 충청권을 본인의 뿌리로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대전에 더 많은 예산을 내려보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 후보 등 지방 일꾼들을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탄핵을 통해 집권한 뒤로 그들에게는 아주 강한 힘이 있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국을 싹쓸이했지만 그럼에도 이 사람들은 힘을 가졌을 때 대전시민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허송세월한 그들이 어떤 공약을 들고 와도 우리는 믿을 수가 없다. 이번에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에 앞선 오전 10시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국회에서 통과된 추경과 관련 "늦은 밤 통과됐지만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신속히 재가했고 당장 오늘 오후부터 (지원금) 지급이 가능하다"며 "민생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당과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고 했다.

이어 "대전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권선택, 허태정으로 이어온 민주당 대전 시정 8년간 대전 경제는 정체됐다"며 "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중요한 공약을 놓고도 당에 대한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유권자를 협박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정치세력에 또다시 대전의 운명을 맡기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장우 후보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대단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 후보가 '대전시장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잘 된 일이다, 대전을 발전시킬 적임자'라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다. 이 후보가 대전시장에 당선되면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신뢰관계를 이용해 대전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당의 허언증 선거운동이 점입가경"이라며 민주당이 '여당에서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거짓선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송영길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송 후보의 '서울형 코인'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언어냐, 다단계 영업의 언어냐"라며 평가 절하했다.

국민의힘은 오후에는 전날에 이어 경기 지역 유세에 화력을 쏟는다. 이 대표는 오산과 용인, 광주, 하남, 구리, 남양주 등 경기 6곳을 돌고 권 원내대표는 충북 옥천을 방문해 중원 표심을 공략한 뒤, 경기도 안양·수원·평택에서 수도권 공략에 힘을 보탠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