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세월호' 꺼낸 이재명…尹에 朴정부 '무능' 덧씌우기

"VTS 보니 세월호 떠올라…세상 뒤로 돌아가게 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해상교통관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부산=뉴스1) 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15일 첫 일정에서 '세월호'를 꺼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국가 위기관리에 실패했던 과거를 소환함으로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무능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을 위해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실력'과 윤 후보의 '무능'을 비교해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오전 0시 첫 일정으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VTS라는 단어, 용어를 보고 해상 선박 관제 시스템을 보니 첫 번째 떠오른 생각이 세월호였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그리고 그 기록이 남아있는 게 VTS였기 때문에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첫 신고가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5분 사고현장에서 가까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아닌 제주VTS로 됐다. 제주VTS에서 연락을 받아 진도VTS에서 세월호로 연락이 갔지만 이마저도 엉망이었으며, 이같은 미흡한 대처로 인해 대형참사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어 200여명 정도 운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연설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만든 민주공화국인데 자존심이 있지 집회조차 마음대로 못 하는 세상으로 되돌아갈 순 없지 않냐"며 과거 보수 정권을 비판하며 지지층에 표심을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둘러본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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