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이집트 K9 수출 최대규모…무기체계 우수성 인정받아"(종합)

"유기적 협력으로 성사, 원팀 정신 돋보여"…관계자 노고 치하
"기술협력·현지생산으로 서로 이득…양국 상생 협력 모범 사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2.1.21/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집트 현지에서 이뤄진 K9 자주포 수출계약 체결과 관련해 "이번 계약은 2조원이 넘어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위사업청의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계약 성사 발표 직후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계약이 이뤄지기까지 방산업체(한화디펜스)와 방사청뿐 아니라 국방부, 합참,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더 나아가 외교부, 산업부, 수출입은행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하면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원팀 정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문 대통령이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K9 자주포 계약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이후 방위사업청장에게 양국 간 건전한 관계와 발전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K9 수출계약은 문 대통령의 지난달 이집트 방문 당시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순방 일정이 끝날 때까지 최종 타결이 되지 않아 막바지에 아쉬움을 남겼던 터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상) 타결 직전에 있었는데 만약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내기 위해 방사청장과 협상팀에게 '순방 기간 중 결론을 내라'고 지시했다면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빈손 귀국이라고 비판받을 것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계약하지 말라고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K9A2 자주포 고반응화포 발사 (한화디펜스 제공) ⓒ 뉴스1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K9 자주포 제작사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 간 K9 수출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방사청은 이날 "문 대통령 귀국 후에도 업체 및 정부 대표단 일부가 이집트 현지에 남아 협상을 계속한 결과, 우리 측이 제시한 최종안 그대로 추가 양보 없이 협상이 타결돼 오늘(1일) 계약 서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옛 삼성테크윈) 등이 설계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리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방사청은 특히 K9의 이번 이집트 수출계약에 대해 "전체 계약금액이 한화로 2조원 이상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 수출"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진 작년 12월 체결한 호주에 대한 수출계약(약 1조원대)이 최대였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