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가진 게 있어야 자유 구가' 뜻…취지 잘못 전달"

임태희 "살기 어려우면 자유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뜻"…홍준표 "이젠 저도 모르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최명희홀에서 열린 윤퀴즈온더전북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김유승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자유' 발언 논란에 대해 "말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 취재진과 만나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전날(22일) 전북대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하다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에 대한 그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언급해 논란을 불렀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가난한 사람이 자유를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사실은 자유를 구가하려면 자기에게 있는 게 있어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 같다"라며 "잘못 전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노련한 정치인이었으면 발언을 그렇게 안 했을 텐데, 미국에서 전통 보수의 자유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치인이 쓴 보수가 추진해야 할 가치, 바꿔야 할 것에 대한 책을 공부했는데, 그 양을 빨리 말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미국에서도, 정말 먹고 사는 게 시급한데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람의 경우 경제적 여건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유가 구속당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정도의 복지가 돼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유도 행사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는 담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렵고 살기가 어려우면 자유니 평등이니에 대해 생각할 겨를조차 없지 않느냐는 취지의 뜻을 이야기하다가 표현이 충분히 되지 않다 보니까 이상하게 전달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전날 발언이 논란이 되자 현장에서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정말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가 없다. 너무 사는 게 힘들면 자유가 뭔지 느낄 수 있겠나"라고 해명한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문답코너에서 '자유가 돈이 있어야 하나요? 윤석열 자유에 대한 발언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글에 "지배층의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서는 "이젠 저도 모르겠다"는 댓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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