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불법도박'…부자 모두 "머리숙여 사죄"(종합)

이재명 "가르침 부족"…아들 "모든 일 책임, 속죄 시간 갖겠다"
"1년6개월간 도박, 수백만원 잃어…고발 절차 따라 책임 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1.12.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큰아들 이동호씨는 16일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일제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지고 속죄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 또한 이날 오전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 기울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단 말씀을 다시 드리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이 후보의 장남 이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약 200개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에 대해 선대위 공보단 핵심관계자는 "이씨가 도박한 시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년6개월 동안으로, 그 이후에는 하지 않았다"며 "포커 한 판에 10만원, 많게는 20만~30만원의 게임머니를 구매해서 했다고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거액의 도박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다 합쳐 수백만원정도를 잃었고 대출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로세로연구소가 형사고발을 한다고 하니 그에 따른 절차가 진행되고 이씨가 수사를 받을 것"이라며 "입건은 되겠지만 금액도 적어 처벌은 안 받을 것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