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총회 '연기', 민주당 의총 끝난 뒤 열기로

© News1 박정호 기자

한나라당은 16일 오후 2시 개최할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를 민주당 의총이 끝난 뒤에 열기로 결정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민주당 의총 결과가 나온 뒤에 의총을 열기로 했다"며 "의총 장소도 겹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총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총이 끝나면 열 것"이라며 "오늘 중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 때부터 의총장소로 쓸 예정이었던 국회 본청(246호)에서 오전 10시부터 비공개 의총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의총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한미 FTA 선(先)발효-후(後)협상'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며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재선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모임에서 "민주당과 상관없이 우리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며 민주당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의총을 진행하자는 뜻을 내비췄다.

그러나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장소를 민주당이 쓰고 있어 마땅한 장소가 없고, 민주당의 의총 결과가 안 나오면 (한나라당 의총의)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재선의원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늘 모임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한미 FTA 비준안의 단독처리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의총에서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할 경우에는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FTA 협상을 결정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었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