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성정당 창당 국민께 사과"…방지법 추진 선대위에 지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 못살려 국민께 죄송"
- 이철 기자,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이철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의 위성정당 방지법에 송영길 대표도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따라 신속한 법 개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직전 국민의힘, 당시 자유한국당이 비례의석을 더 받기 위한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했다"며 "민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 사정이 있지만, 우리 당에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개혁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작은 피해에 연연해 꼼수 위성정당 창당행렬에 가담해 국민의 다양한 정치 의사 반영을 방해하고 소수 정당의 정치적 기회를 박탈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위성정당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송 대표도 이에 호응했다. 당 전체 의견은 아마 당 후보의 의견에 대해서 논의를 거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 정당을 바라봤을 때 그 당시 정치적 고민이 있었겠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 살리지 못했고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당의 합치된 의견은 아니지만 이 후보가 이 부분(선거제도)은 전격적으로 고쳐야하지 않겠냐고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2019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안신당과 이른바 '4+1 협의체'를 구성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줄곧 반대하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위성 정당을 만들고 민주당 역시 이에 대응했다. 그 결과 선거제 개편 취지는 사라졌고, 오히려 거대 양당 체제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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