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로 기우는 서울, 경기는 이재명 선전…'캐스팅보트' 충청 접전
'부동산 정책 실패' 수도권 민심 악화…경기지사 출신 이재명, 경기도에선 소폭 우위
尹 '충청 대망론' 거론 속 충청권 민심 아직 안갯속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내년 3월9일 대선을 앞두고 서울과 경기·인천으로 엇갈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높은 가운데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충청 대망론'을 안은 출신인 윤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향후 지역 민심을 놓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1.8%, 이 후보는 30.6%를 기록했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p)에 불과하다. 안 후보는 6.8%, 심 후보는 5.3%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평균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접전을 기록했지만,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37.2%의 지지율로 27%를 기록한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인 10.2%p 앞섰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33.0%를 기록하며 30.6%의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인 2.4%p 차이로 앞섰다.
이같은 결과는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에서도 확인된다. 양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39.4%, 이 후보는 38.6%를 기록, 두 사람은 0.8%p의 초박빙 접전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에서 윤 후보가 45.3%를 기록하며 이 후보(35.0%)에게 10.3%p 앞섰다.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41%로 38.8%를 기록한 윤 후보보다 2.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현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집값에 민감한 수도권의 민심이 윤 후보에게 기울어 있다는 의미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의 '정치적 안방'이라는 점에서 악화한 부동산 민심을 다소 상쇄해 이 후보가 소폭의 우세를 점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도 서울과 경기·인천이 엇갈렸다. '문재인 정부 국정수행 평가' 물음에 부정평가는 54.6%, 긍정평가는 40.7%를 각각 기록했는데, 부정평가가 서울은 60%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경기·인천은 53.2%로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았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다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2.6%를 기록하며 23.7%의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인 8.9%p 앞섰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 38.6%, 윤 후보 34.5%로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1%p로 조사됐다. 양자대결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다자대결보다 좁혀졌다.
윤 후보는 서울 출생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은 충남 공주다. 이 때문에 충청권에서는 윤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충청권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도 긍정과 부정이 비슷했다.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물음에 충청지역은 부정 49.8%, 긍정 45.5%를 기록해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팽팽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