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 황태자' 박철언 "노태우, 5·18과 관계 없다…언론이 혼동해"
"전두환과 가까우니 노태우가 관계됐을 것이라 추정…수사·기소 안돼"
노태우 당시 수경사령관, 전두환 등과 함께 광주 진압작전 깊이 관여
- 김일창 기자, 유새슬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유새슬 박재하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6공화국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은 27일 노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크게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여러가지 무리한 과잉진압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기소되지도 않았고 재판도 받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 등과 함께 광주 진압작전을 결정한 회의에 참석하는 등 깊이 개입한 핵심 책임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은 "지금 문제가 된 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반란죄인데 이게 광주 문제와는 법적인,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전부 그걸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과 여야, 광주민주화운동 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크게 하고 있는 것도 당시 전두환 장군과 노태우 장군이 가깝고 친했으니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을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관계도 안 했고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5·18민주묘지를 찾아 '전두환 비석'을 밟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서는 "DJ 정신이라는 것이 결국은 용서와 화해와 통합인데 DJ 정신을 계승한다는 많은 사람이 아직도 용서를 안 하고 비석을 짓밟는다든지 모욕을 주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노태우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소속 정책보좌관과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노태우의 후계자'로 불렸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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