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에 완승' 판단 이재명 "태산명동 서일필, 이제 진짜 쥐를 잡을 때"

1970년대 정부의 쥐잡기 포스터. (자료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과의 국정감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고 판단, '대장동 의혹' 몸통이 누군지 이제부터 가려보자고 나섰다.

이 지사는 19일 SNS를 통해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요란을 떨어지만 그 결과는 보잘 것 없음)"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경기도 국정감사 때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임을 증명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뭐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채 '돈다발 사진' 등 가짜뉴스만 늘어놓았다며 혀를 찬 것이다.

이어 이 지사는 "이제 쥐를 잡을 때입니다"며 국민이라는 양식을 갉아 먹는 쥐가 누구인지 밝혀보자고 했다.

이처럼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 수사가 진행되면 몸통은 자신이 아니라 국민의힘 또는 과거 정부와 연결된 인물, 토착 토건세력 등으로 드러날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완패 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그렇게 못할 수가 없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예상보다 날카롭지 않아서 좀 많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50억원 뇌물수수 빌미를 제공한 제1야당은 이 지사에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수모를 겪었고, 제1야당의 무능과 부도덕함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