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낙연 배우자 김숙희 여사 "남편으로서 이낙연? 90점"

(서울=뉴스1) 문동주 신윤하 윤다혜 기자 = "남편은 일에 대해서만큼은 '엄중 낙연'이에요. 그 이외에는 허당입니다. '심쿵'하는 멘트를 해서 잃었던 점수를 만회하기도 하고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의 부인 김숙희씨가 지난 30일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숙희 여사는 "(이 후보가) 쉼이 없는 생활을 수십 년 해와서 취미가 없다. 시간 걸리는 취미는 못한다고 골프도 안 배워서 못 한다"며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김 여사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 후보의 대권행보를 돕고 있다. 김 여사는 "(이 후보의) 책임감, 성실함 때문에 제가 결혼을 해서 41년을 같이 살았는데 실망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가장이 지녀야 할 자질이 정치 지도자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여사와의 일문일답. 대선 후보 아내로서의 고충, 영부인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연애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요즘 전국 투어를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많은 힘이 돼주고 있는지.

▶나는 성격이 낙천적인 사람이라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 '잘 될 거다', '염려하지 마라',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 근데 얼마나 도움이 될 진 모르겠다.

-남편으로서 이낙연은 어떤 사람인가.

▶남편과 나는 4살 차이인데 나이 차이보다 어른스럽고 믿음직한 남자다. (남편 이낙연은) 어지간한 바람에는 흔들리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큰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하며 언제나 한결같이 서있는 당산나무 같은 남자다.

사람들이 바깥에서처럼 (집에서도) '엄중 낙연', '엄근진'이냐고 궁금해 한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니다. '심쿵'하는 멘트로 그동안 잃었던 점수를 만회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큰 텔레비전을 새로 샀는데 남편이 집에 와서 그것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 그래서 '이렇게 집채 같은 텔레비전이 들어와 있는데 그걸 모르냐'고 했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난 집에만 오면 당신만 보니까'. 그렇게 녹이는 멘트를 할 줄 아는 남자다.

-남편으로서 이낙연은 몇점인가?

▶90점 주겠다. 10점은 (이 후보가) 너무 바쁜 관계로 가족들과 즐겁게 시간을 못 보내고 그런 점이 아쉬워서 깎는다. (이 후보는) 제가 보기에도 일만 했다. (본인의) 취미가 없다. '시간 걸리는 취미는 못한다'고 골프도 안 배워서 못한다.

-두 분이 중매로 만났다고 알고 있는데 부인이 먼저 애프터 신청을 하셨다고.

▶그렇다. 그쪽에서 연락이 안와서. 처음엔 이 남자의 낮은 목소리의 남다른 음색에 호감을 확 가졌다. 그리고 이 사람의 행동에서 진솔함, 책임감을 느꼈다. 이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같이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돈 한 푼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냥 결혼을 결정했다.

-정치인의 아내로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나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다들 '정치인의 아내가 힘들지 않느냐'하고 물어본다. 물론 힘들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 다른 분들도 다 힘들게 산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정치인의 아내가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편을 만난 덕분에 폭넓은 삶을 사는 것 같다. 아래로부터는 노숙자, 쪽방촌부터, 위로는 대통령까지 많은 사람을 만난다. 직업군으로도 별에별 직업 군의 사람들을 다 만나고. 그러면서 공부도 된다.

-정치인의 가족이라 공개하기 싫은 것들이 타인에 의해서 공개될 때가 있는데.

▶그건 가슴 아프다. (이 후보) 본인은 정치를 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상관 없다. 그런데 아무 상관 없는 가족들이 피해를 볼 때는 굉장히 힘들다. 그것도 사실이 아닌 '아니면 말고' 식으로 피해를 당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가족들한테 미안하다.

-이 후보의 공약 중 '내가 봐도 참 필요하다' 싶은 공약을 하나만 뽑아주신다면.

▶요즘에 불임 부부가 많다. 불임 부부들 사이에 시험관 아기가 많이 성행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공약 중 하나가) 그런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고 무료 시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암 환자, 특히 여성은 유방암이 걸리면 하나를 절제해야 하는데 재건 수술이 성형 수술로 분류가 돼서 현재는 보험 적용이 안된다. 근데 저희 남편은 이것이 성형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 하나의 치료라고 생각해서 의료보험으로 포함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너무 커다란 것을 해주겠다고 하는 것 보다는 사람들이 불편했는데 잘 못 느꼈던 것을 세밀하게 살펴보는 게 저희 남편의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낙연 후보를 국민들이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이낙연 후보는 초창기엔 신문 기자로 활동을 했다. 그 다음에는 국회의원을 했고, 그 다음에 한 게 도지사 경험, 그 다음에 총리 경험, 그리고 당 대표까지. 이러한 여러 경험들이 경륜이지 않나. 경륜은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고, (각 경험에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차근차근히 올라간 거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있는 준비된 지도자가 앞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부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저는 직장 여성이었고, 저희 며느리도 일을 하는 아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울 적에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대한민국 직장 여성들이 편안하게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조건에 좀 더 관심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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