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대통령 도쿄올림픽 불참 고려해야…최재형·윤석열, 역사인식 밝혀라"

강병원 "대통령 개막식 참석, 병풍만 될 것" 우려
김영배 "윤·최, 위안부·강제징용·독도 관련 입장 말하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불)참석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일본 내 불신이 최고치인 스가 정부의 병풍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은 일본이 우리정부에 대한 인식 수준을 드러낸 초유의 사태"라며 "과거 영광을 아쉬워하며 나날이 우경화하는 일본의 심정을 모르지는 않지만, 오만한 언행으론 국제사회 신뢰를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 역시 "일본 대사 다음의 서열 2위 인사가 우리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표현을 썼는데, 사석에서도 할 수 없는 말을 기자간담회에서 뱉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유감이라는 보도자료 한 장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과 한일정상회담을 검토하는 중요한 시기에 일본이 의도적으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외교 결례뿐 아니라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자민당 정부가 내년 대선에서 한국이 정권교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도마에 올렸다.

강 최고위원은 "이와중에 최근 김 의원이 일본 자민당 정부가 한국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지난 재보선 후 일본으로부터 기뻐한단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며 "김 의원은 언제 소속 정당을 일본 자민당으로 바꿨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방 후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는 나경원 전 의원,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에 비유한 류석춘 당 혁신위원장,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청구권은 이미 끝났다고 버젓이 발언한 송언석 의원 등 국민의힘의 친일 발언은 한두명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의 생각이 국민의힘의 생각인지 이준석 대표의 조속한 입장표명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도 "제헌절을 지나 광복절을 한달 앞둔 16일에 나온 김 의원의 말이었다"며 "일본의 내정간섭을 격려랍시고 비판 없이 정당 공식석상에 올리는 정당이 대한민국 정당인가, 국민의힘의 본색인가. 나라를 팔아먹던 친일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외에 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16일 "그동안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밖에서 행사된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예시도 대지 못하고 '뇌피셜'로 주장하는데 대통령도 헌법 아래, 감사원장도 헌법 아래에 있다"며 "감사원장은 헌법 아래 4년의 임기를 보장받으며 행정부 감시기구로 대통령과 긴장관계를 유지한다. 헌법이 부여한 감사원장의 임기를 팽개친 입장에서 헌법정신을 들먹이다니 부끄럽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과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관련해 일본 측을 편든 발언을 해서 논란을 빚은 윤 전 총장에게 묻는다"며 "헌법 정신을 운운하는데, 위안부,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독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고, 이는 국민의힘 강령과 동일하다"며 "제헌절이 막 지났고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이 사이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비석을 붙잡고 울고(윤 전 총장) 부산에서 쓰레기봉사를 하는 쇼(최 전 원장)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정치는 말과 말씀으로 하는 것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역사인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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