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난 쥴리가 아니다'는 긁어 부스럼, 프레임 자초"…내심 쾌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이 스스로 프레임을 걸어 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며 쾌재를 불렀다.
여권이 말한 프레임은 '쥴리'라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다. 이 단어가 뉴스가 된 것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터뷰에서 "(저도) 들어봤다"고 한 뒤부터지만 확대 재생산되도록 붙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라는 것.
'쥴리'는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의 유명 룸살롱에서 일했던 여성의 별칭으로 이 이름의 주인이 바로 김건희씨라는 소문이다. '윤석열 X파일'에도 등장했다는 등 이른바 지라시를 통해 퍼져 나갔으며 윤 전 총장을 흠집내기 위한 의도라는게 일반적 분석이었다.
'쥴리'가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 선언 기자회견장에 이어 추미애 전 장관을 통해 불거져 나오자 김건희씨는 지난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럴 시간도 이유도 없었다. 거짓말이자 마타도어로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씨가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볼 때 얼마나 분노했는지,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권은 김건희씨의 해명이 오히려 소문에 날개를 달아줬다며 '정치 초보자'의 완벽한 패착이라고 판단,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과연 누가 '쥴리'를 처음 거론할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윤석열 아내 김건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씨 해명은) '나는 사기꾼(crook)이 아니다' 했던 닉슨 대통령의 거대한 실수"와 같다면서 "'나는 쥴리가 아니다' 하는 순간 사람들 머리에 무엇이 떠오르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본이 안됐다"며 정치판, 그것도 절정이라는 대선 정치판이 어떤 세상인데 참 딱하다고 혀를 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프레임 개념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 미국 버클리대 교수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을 보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면 더 코끼리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며 "이는 마치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해 프레임 전쟁에서 대패를 자초한 것"과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씨의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치고는 하책중의 하책이다"며 "(그 결과)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고 '왜 그러셨냐'고 참 안타깝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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