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준석. 호적만 어렸지 하는 건 구태정치…쟁점 두루뭉술 회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5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최다선 중 한 명인 이상민 의원은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쟁점사항에 대해선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선배들의 구태정치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상민 "이준석 '공감은 하나 신중' 등 정치 선배 구습 흉내…회피말고 정면으로 맞서라"

차별금지 등을 골자로 한 '평등에 관한 법률'(평등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이 법안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원칙론에는 공감하지만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인 논의가 부족하다"며 숙의과정을 거론한 것에 대해 "이 대표의 발언을 보고 이분도 생물학적 나이만 젊지 실제는 구태 정치하고 다를 바 없구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늘 들어온 소리가 '공감은 하나 신중해야 된다', '사회적 합의가 안 됐다'는 것으로 그런 불명확한 또는 비겁한 태도를 갖지 말고 공감하면 추진해야 된다"며 "이 대표가 선배들의 구태, 구습을 답습하지 않고 극복하고 진전된 정치인으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이런 쟁점을 회피하지 말고 정직하게 정면으로 맞서고 공감하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이상민 "이준석 돌풍에 더 받을 충격도 없어…이준석 짝퉁 아닌 與 독자적 변화와 쇄신을"

이 의원은 이른바 '이준석 현상'으로 여권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는 누적된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조리와 결함에 대한 심판이었는데 그 이후 2개월 동안 지지부진하고 질척거리고 있었다"며 "그사이에 이준석 돌풍이 불어서 한 번 더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제 뭐 더 충격받을 여유도 없고 벼랑 밖으로 몰릴 위기다"며 "이런 경각심을 갖고 민주당이 혁명적 수준의 변화와 쇄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선연기론 명분 약해…얻는 것보다 잃는게 크다

이 의원은 " 주도권을 국민의힘에 지금 뺏긴 상황인데 180석 가진 제1당이 (변화와 쇄신을) 주도적으로 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심판은 또 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준석이나 다른 대선 후보자들에 너무 끌려다녀 '저기도 젊으니까 여기도 젊어져야 한다', 이런 짝퉁 의식은 버려야 된다"며 민주당 나름의 방식으로 나가면 된다고 했다.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바꾸려면 충분하고 필요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내세우는 주장들이 미약하다"며 "지금으로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크다"고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