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윤석열 장모 혐의, 재판서 가려질 것…尹 언행 자중해야"

"尹, 野 의원들에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해명"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를 안 줬는지는 재판과 수사에서 가려질 것이다. 언행을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자, 얼마 전까지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이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을 한 건 전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면서 처가 관련 의혹을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는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운영한 의료법 위반 혐의와 이를 통해 요양 급여 22억 9400만원을 편취했다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검찰은 최씨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형법상 범죄 성립 여부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동업자에게 요청받아 직원 급여 명목 등으로 2억여원을 송금했다는 의혹, 사위를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게 해 운영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 병원건물 인수 작업 위해 17억원을 대출 받았다는 의혹 등이 재수사 과정에서 드러나 기소됐다"면서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를)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 누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신뢰를 갖겠냐"고 꼬집었다.

js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