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복당 '설전'…"복당청문회 열라" vs "사랑하면 떠나라"
홍준표 "당대표 후보 중 김웅 빼고 복당 찬성…당원 압도적 찬성할 것"
김재섭 "절차까지 지시하나" 김근식 "막말과 강경기조로 회귀"
- 유경선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12일에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설전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홍 의원은 이날에도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상당수 당원이 자신의 복당을 찬성하고 있으며, 2030 세대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복당을 부정적으로 보는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유명무실하다며 당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에 나온 후보 중 초선의원 한 사람만 빼고는 모두 복당에 찬성했다"고 김웅 의원을 직격했고 "제가 복당하면 20~30대가 달아난다고 근거없이 비난하고 있다.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또 "이미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하고 있고, 당원들을 상대로 조사해보면 그보다 더 압도적인 찬성이 나올 것"이라며 "근거없이 20~30대가 저의 복당으로 달아난다는 어처구니없는 억측으로 정치 사술(詐術)을 펼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비대위는 임명권자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 달 전 사퇴하면서 유명무실화됐다. 거기서 제 복당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의원총회에서 복당 청문회를 열어 결정해주고, 안되면 전당원 모바일투표라도 추진해 결정해줄 것을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전날(11일)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홍 의원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가 5%가 넘는다며 "그를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을 존중해야 한다. 홍 의원의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및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같은 시점에 처리돼야 한다며 "새 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첫번째 임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홍 의원 복당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복당 방법을 '의원총회'로 집어 언급한 것에도 비판이 나왔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 "이미 당에 들어온 것을 넘어 당을 장악한 것처럼 절차까지 지시하시나. 이래서 반대하는 것"이라며 "홍 의원님의 복당 문제가 의원총회나 전당원 투표의 안건이 된다는 생각 자체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말씀하신 2030 지지율은 당 밖에 계실 때 유지될 수 있는 지지율"이라며 "복당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당이 잘되길 바라야 하지 않나"라며 "어렵게 중도화의 길로 국민 지지와 호감을 쌓아가는 국민의힘이 홍 의원 복당으로 과거퇴행적 이미지, 막말과 강경기조로 회귀하게 된다면 그토록 사랑하는 당이 실패하게 되는 길"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당을) 사랑하니까 떠나 계시라"며 "당밖에서 독자적 지지를 확보하고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후보 최종단일화에 참여하는 게 홍 의원과 국민의힘에게 '윈윈'"이라고 했다. 이어 "복당신청만으로도 벌써 당이 분란에 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은 홍 의원이 김웅 의원을 '공개 저격'한 것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최고참 의원이 당 혁신을 기치로 나선 초선의원을 공개 저격한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포용하지 못하는 태도가 홍 의원 복당에 많은 분이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핵심 이유"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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