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찾은 與野…'잠룡' 윤석열도 '한 표'(종합)
이낙연·박영선 첫날 사전투표…김종인 '대국민 호소문'
안철수·유승민·금태섭도 한 표…尹, 첫 행보는 '투표소'
- 최동현 기자,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한재준 기자 =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과 지도부가 일제히 사전투표장으로 향해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주민센터에서 부인 김숙희씨와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이 위원장은 사전투표 이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다. 국민 여러분이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혁신의 노력은 받아주시기를 호소한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전체를 앞으로 가게 할지, 뒤로 가게 할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도 선거 유세에 앞서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는) 우리가 정말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서울이 도약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다.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언급, "거짓말 부분과 관련해서는 저는 (오 후보가) 서울시민의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왜 하필이면 내곡동만 90% 보상해주고 다른 동네인 세곡동은 70%만 보상했나, 이것도 규명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한 표를 행사하며 야권에 힘을 보탰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4분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지난달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이후 첫 공개 석상이어서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윤 전 총장은 지팡이를 짚은 윤 명예교수를 부축해 투표하는 7분여간 묵묵부답 침묵했다. 그는 '첫 대권행보로 해석해도 되는지', '국민의힘에 입당할 의향이 있는지' 등 질문 세례에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요즘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는 말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 첫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사흘 전(29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작심 발언하기도 했다. 안 후보도 이날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를 두고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최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사석에서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개표조작이 되겠나. 정교한 기술과 수많은 개표 참관인들이 있는데'라며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적이 있다"며 "이번 사전투표도 그 믿음의 표시일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선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 발표 자리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분노하신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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