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중반 라임·옵티머스 여야 충돌…"외압 아니면 이해 안돼"
국감 7일차…농해수위 국감서 여야 NH투자증권 질타
(서울=뉴스1) 정당팀 =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여야는 16일 국감 현장에서 정면충돌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국정감사는 NH투자증권의 라임·옵티머스 투자가 최대 쟁점이 됐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옵티머스 관계자를 만나거나 전화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 대표는 "지난해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과 전화했는데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 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제가 상품 담당자한테 한번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한 정 대표의 답변을 놓고 "전화번호는 전달했지만 지시는 없었다고 우리 추미애 장관께서 말했는데, (이 발언으로) 국민들께 조롱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정 대표는 "제 업이 그래서 그런 일(상품 판매 부탁)이 무수히 많다"며 "제가 쪽지를 보고 상품 담당자한테 한 번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를 전달받은 당시 NH투자증권 상품승인소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전모 부장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김재현 전 옵티머스 대표와 일면식이 없었으나 정 대표 말처럼 연락처를 전달받고 연락을 해 며칠 후 회사 펀드 담당 부사장과 김 전 대표를 만났었다"고 밝혔다.
전 부장은 "그러나 상품 판매 결정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진행된 사항을 정 대표에게 일일이 다 보고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상품 판매가 결정됐을 때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증권사 사장이 아무리 좋은 상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추천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사장이 관련 내용을 메모로 전달하는 것 자체가 밑에 있는 사람에게는 압력으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NH투자증권이 제대로 된 상품 검증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외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정 대표에게 "어떻게 이렇게 엉터리 투자를 NH투자증권 같은 큰 회사가 했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솔직히 외압을 받은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주 의원은 전 부장에게도 "정영채 대표에게 김재현 전 옵티머스 대표를 소개받아 만난 후 판매를 알선했다는 건데 그런 만남 이후에 상품 판매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정 대표에게 보고했느냐"라고 물었고, 전 부장은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 고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여권이 아닌, 여당 인사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전 총리가 지난 총선 선거운동 당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을 제시하며 "이번 총선에서 이헌재 전 고문이 나 전 의원을 지원했는데, 그럼 이 전 고문은 여권 인사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이 전 부총리가 NH투자증권과 옵티머스랑 잘해보라고 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이 전 부총리와는 최근 2년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펀드'의 성공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산업은행 등에 대한 이날 국감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산은 산하 연구소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판 뉴딜에 '새로운 게 없다'는 내용을 담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뉴딜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가 삭제된 것을 두고 제기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산은의 최근 5년간 평균 펀드 수익률이 0.25%인 점을 지적하고 "정책형 뉴딜펀드의 목표수익률인 1.5% 플러스 알파(α)가 가능하겠느냐"며 "뉴딜펀드의 수익률을 국고채 수익률에 맞추는 것은 조삼모사고 허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펀드는 투자인 만큼 손해도 나고 이득도 볼 수 있지만 (그럴수록) 투자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수치상의 목표 맞추기나 단기적 성과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뉴딜펀드는 정파를 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투자 마중물로 충실히 활용돼야 한다"고 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도 "항간에는 뉴딜에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미래 먹거리를 선도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에 대한 기획재정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기재부의 재정준칙을 둘러싼 논란이 쟁점이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재정준칙 도입에 대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엄격한 제정준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장기적인 전망을 보면 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밝히고 민감한 상황인데, 독립기관인 한은 총재까지 나서서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한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정부 정책에 훈수를 두는 건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 총재가)재정준칙의 엄격성을 강조했지만, 해외 다른 국가들을 보면 중앙은행이 준재정 역할을 한다. 한은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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